본문 바로가기

에너지진단

해상풍력과 육상풍력,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하나?

구조적 전환기의 한국, 풍력 전략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해상풍력 육상풍력

전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풍력 발전은 태양광과 함께 핵심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느린 전환 속도 속에서 해상풍력과 육상풍력 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정책, 입지, 산업 생태계, 수용성 측면에서 분석하면, 해상풍력이 중장기적으로 더 유망하지만, 육상풍력도 전략적으로 병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상풍력 vs 육상풍력 비교

항목 해상풍력 육상풍력

입지 조건 해안가 수심 60m 이내 필요 산지·고원 지대 필요
풍속 조건 안정적, 연중 고속풍 가능 계절·지형 의존
발전 효율 평균 40% 이상 평균 30% 내외
주민 수용성 낮은 민원 높은 민원·갈등
설치 단가 고비용 (육상의 2~3배) 상대적으로 저비용
전력 계통 대규모 송전망 연계 필요 일부 지역 한계 있음
산업 파급력 조선·해양 연계 산업 육성 국산화율·부품산업 한계

한국 현실에서의 실현 가능성

1. 해상풍력

  • 인허가 기간 평균 7년 소요
  •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으로 절차 간소화 기대
  • 전남 신안 8.2GW 해상풍력 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 중
  • 조선산업 기반 활용 가능 (부유식 풍력 등)

2. 육상풍력

  • 입지 갈등 심각 (강원·제주 등 지역 민원 다수)
  • 환경영향평가·주민 동의 등 절차 복잡
  • 산림 훼손 문제로 사회적 수용성 낮음
  • 발전 단가는 유리하나 확장성에 한계

정책 측면의 우선순위

한국은 해상풍력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단기 시나리오에서 ‘해상풍력 특별법’이 언급되었으며, 이를 통해 인허가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REC 가중치 조정으로 해상풍력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적극적 유치 노력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면 육상풍력은 정책적 지원보다 지역갈등 해결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산업생태계 관점에서 해상풍력의 전략적 가치

조선·해양 구조물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

  •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에 한국 조선사들의 참여 확대
  • 블레이드·타워·설치선박 등 연관 산업 활성화 가능

해외시장 진출 거점화 전략

  • 동남아·유럽 수출 기반 산업 클러스터 구축 가능
  • 국내 기술기반을 통해 글로벌 EPC 수주 가능성 확대

RE100·수출 제조업의 전력 수요 대응

  •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공급원

중장기 전략: 혼합형 투자 및 분산형 해상풍력

1. 해상풍력 우선 투자 기반 조성

  • 2030년까지 12GW 이상 설치 목표 수립
  • 계통 연계와 수요처 확보를 병행 추진
  • 부유식 중심 기술 R&D 집중

2. 육상풍력은 지역 단위 맞춤형으로 추진

  • 주민참여형 모델 도입
  • 산림 훼손 최소화를 위한 소형화 전략

3. 중소규모 연안형 해상풍력 분산 설치

  • 대형 프로젝트 위주의 리스크 분산
  • 지자체 주도의 프로젝트 활성화

국제 벤치마킹: 유럽·중국 사례

영국

  •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 운영
  • 경매 기반 전력구매계약(PPA) 통해 민간 투자 유도

덴마크

  • 해상풍력 중심의 국가전략 수립
  • 풍력발전 비중 전체 전력의 55% 달성

중국

  • 2024년 해상풍력 37GW 설치, 부유식 기술 선도
  • 국유기업 중심으로 대형화·속도전 전략

결론: 해상풍력 집중, 육상풍력 병행

한국은 지형적 한계와 주민 수용성 문제로 인해 육상풍력 확장이 쉽지 않으며, 해상풍력 중심 전략이 보다 현실적입니다.

 

다만 해상풍력은 단가·인프라 측면에서 초기 비용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육상풍력과의 병행 전략, 중장기적으로는 부유식 기술 기반의 해상풍력 대중화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풍력 내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며, 해상풍력은 에너지 자립과 산업 전환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전략적 해법입니다.